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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원포럼]포스트 코로나, 새로운 미래

김철수 속초시장

전 세계는 지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처음 발생한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생활을 급속도로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출현과 제2차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각종 언론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언택트(비대면)라는 신조어는 미래사회에서 구현될 각종 IT기술들과 접목해 앞다퉈 현실에 적용돼 드라이브 스루, 온라인 플랫폼 소비, 온라인 수업, 무관중 스포츠 경기 등 다양한 성공사례와 함께 새로운 언택트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사람들의 휴가문화도 바뀌고 있다. 매년 휴가철이면 해외에서 휴가를 즐기던 사람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려 가족 단위로 힐링과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관광지를 찾아 나서고 있다.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속초시와 같은 관광도시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광객 유입 차단보다는 더욱 철저한 방역과 새로운 관광지 방역시스템을 연구하고 검토해 관광객 안전을 담보하는 방역모델의 도입을 고민해야만 한다. 그야말로,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피할 수 없으며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지난해 속초해수욕장에 야간조명탑 2기를 설치하고 동해안 최초로 야간해수욕장을 개장해 많은 관광객이 방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됐다.

올해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야간해수욕장 개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피서객 전원을 대상으로 살균·소독이 가능한 새로운 방역시스템을 도입해 개장했다.

지난해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온 야간조명탑 2기 추가 설치, 행정봉사실 및 화장실·샤워장 신축, 경관조명·편의시설 확충 등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완료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수욕장 전 구간에 울타리를 설치해 출입자를 통제하고 피서객 출입은 자동분사형·게이트형 소독기가 설치된 7곳에서만 가능하게 했다.

속초시지역자율방재단 등 민간단체에서도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는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연일 총력 방역에 애쓰고 있다. 속초시는 연간 1,70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도시이기에 장기간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 지역경제가 힘들어지고 그 고통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안전하고 믿고 찾을 수 있는 관광지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만 한다. 거스를 수 없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발 빠르게 대비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모든 주민이 참여와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거버넌스를 구축해 새로운 행정수요 발굴과 행정서비스 준비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 주 속초시 전 직원에게 포스트코스나 시대를 맞아 예상되는 지방행정의 변화와 부서별 대안이 무엇인지 부서별로 진지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 보길 요청했다.

부서별로 도출된 참신하고 다양한 의견을 모아 전 직원 토론회를 거쳐 민선 7기 후반기 행정에 접목시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모두가 소통하고 지혜를 모아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간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고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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