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인물일반

패럴림픽 근무 경찰들에 전달된 감사 편지 화제

박복난 할머니 직접 쓴 편지 원경환 경찰청장에 전달

◇박복난 할머니가 패럴림픽 현장서 수고하는 경찰들을 위해 손편지를 건넸다. 사진 위쪽부터 박복난 할머니와 박 할머니가 쓴 편지 전문.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해 고생하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고 감사했습니다.”

15일 새벽 대중목욕탕에서 목욕을 마치고 나오는 원경환 강원지방경찰청장에게 80대 할머니가 정성스레 적은 손편지를 건넸다.

편지를 건넨 이는 대관령호텔 사우나에서 소일 중인 박복난(84) 할머니로 경찰들이 패럴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건넸다고 한다.

달력을 잘라 만든 편지지에는 '백성을 위해 수고가 많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이 소원 성취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박 할머니는 “4남1녀 중 첫째와 둘째 아들이 청각장애를 갖고 있어 패럴림픽에 관심이 많았다”며 “경찰들이 워낙 수고를 많이 하니 감사해서 그냥 쓴 편지”라고 말했다.

일제 시대에 소학교 3학년까지 일본어로 수업을 받았다는 박복난 할머니는 일본어에도 밝아 일본어 관광객들에게 곧잘 통역도 해주고, 붓글씨와 한자에도 능통해 횡계에서는 '재주꾼 할머니'로 통한다.

원경환 청장은 박 할머니의 편지를 투명한 액자에 담아 집무실에 비치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취재단=김영석기자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