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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일반

“장애인 선수들의 도전정신 보며 성실한 미래 약속”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구본민 이사장(왼쪽 세번째)이 공단 자원봉사자, 직원들과 지난 15일 오후 장애인 아이스하키 준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다.

법무보호복지공단·출소자 등 600명 패럴림픽 관람

“패럴림픽을 통해 한 때의 잘못을 돌아봅니다.”

출소자 등 법무보호대상자들이 2018평창동계패럴림픽을 관람하면서 삶의 가치를 깨우치고 성실한 미래를 약속해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구본민(전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이사장을 비롯한 강원지부 직원 및 자원봉사자, 전국 지부의 보호를 받고 있는 출소자 등 300여명은 지난 15일 오후 장애인 아이스하키 준결승전 미국 대 이탈리아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를 관람한 출소자 A씨는 “빙판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며 삶을 되돌아보고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단은 지난해 4월 평창조직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패럴림픽 기간 전국의 출소자 등 600여명이 단체응원을 펼칠 수 있게 했다. 한때의 잘못으로 편견의 벽에 갇힌 출소자들이 용기와 의지로 국가대표로 우뚝 선 패럴림픽 선수들의 선전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본민 이사장은 “보호대상자들은 불우한 가정환경, 경제적 궁핍과 가족의 무관심 등 사회적 방치상태에서 범죄에 이르게 된 경우가 많다”며 “패럴림픽 경기 관람을 통해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사회 정착에 더욱 노력할 수 있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도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보호대상자에게 편견 대신 잘못을 고칠 기회를, 냉대 대신 새 삶을 시작할 용기를 주는 일은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평창동계패럴림픽취재단=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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