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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일반

“평범한 은행원서 AG 우승 이끈 건 축구에 대한 열정”

김학범 감독 모교 강릉중앙고 특강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우승을 이끈 김학범 감독(51회) 강릉중앙고(교장:이사운) 환영식이 21일 교내 학생회관에서 동문, 재학생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릉=권태명기자 kwon80@kwnews.co.kr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축구 우승을 이끈 김학범 감독이 21일 모교인 강릉중앙고를 찾아 “밤 새워 일을 해도 즐거울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정을 다하라”고 조언했다.

강릉중앙고 51회 동문인 그는 이날 후배들을 위한 특강에서 “고교를 2번이나 옮긴 끝에 강릉중앙고(강릉농고)에 정착했던 아픔을 가졌지만 이곳에서 새롭게 설 수 있었기에 내 실제 고향은 강릉이 아니지만 사람들이 고향을 물으면 당당히 강릉이라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릉중앙고가 공부 잘하는 학교는 아니지만 학생들마다 특성을 최대치로 찾아 개발할 수 있는 곳”이라며 “내가 나온 강릉중앙고와 명지대 명함을 전국 어디에 내밀어도 꿀리지 않는 건 '한번 물면 놓지 않는 근성'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은행원 생활을 17년간 하다 프로축구 감독 제안을 받았을 때 참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축구는 밤새워 할 수 있지만 은행 일은 밤새워 못하겠다'는 결론에 다다랐고 내가 제일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축구를 선택했다”고 고백했다.

또 “난 대표선수도 프로선수도 못해봤다. 그것이 감독할 때 내내 핸디캡이 됐지만 오히려 핸디캡을 극복하려 앞 만보고 돌파하고 격파하고 뛰어넘으며 내 갈 길을 갔다. 그것이 오늘날 나를 여기에 있게 해 준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이날 특강에 앞서 열린 환영식에는 장호진 총동문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동문이 총출동, 공로패와 축하 꽃다발 등을 전달했다.

강릉=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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