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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일반

[피플&피플]강릉사투리 비트에 담아 노래하는 래퍼

엘리펀디 정규1집 앨범 발매

'강릉바다 앞에서 너의 사랑을 원하지, 강릉바다 앞에서 우리 미래를 꿈꾸지.(강릉바다中)'

강릉 출신 래퍼 엘리펀디(Elefun.D·본명 최상아·37)가 강릉의 정서를 담아낸 정규 1집 앨범 'GOLDEN ERA(골든에라)'를 발매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2009년 첫 디지털싱글 발표 후 자그마치 10년간 땀과 노력으로 탄생시킨 첫 정규앨범이다.

우리말로 '황금기'를 뜻하는 이 앨범에는 강릉을 테마로 한 '강릉바다', '하슬라 그루브'를 비롯해 사랑·이별을 노래하는 '제자리 걸음' '넋두리' 등 8곡이 담겨 있다. 특히 '하슬라 그루브'에는 '어서어서 오우야' '막커' 등 강릉의 옛말을 자연스럽게 랩으로 구현해 내 친숙하고 정겹다.

그는 10대에 음악을 듣고 춤 추는 것이 좋아 댄스가수를 꿈꿨고 스무살이 되던 해부터 9년간 인터넷 커뮤니티 '강릉힙합' 운영자로 활동하며 힙합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강원대 졸업 후 직업군인으로 복무하던 중 음악을 업(業)으로 삼겠다는 결심을 하고 31세 나이에 서울로 향했다.

엘리펀디는 “형편이 어려워 서울생활이 녹록지 않았다”며 “서울이 음악하기에 매력 있는 곳인지 원점에서 생각하던 끝에 고향으로 내려왔다”고 고단했던 음악여정을 설명했다. 이후 지역 라디오 방송, 축제 및 행사 MC, 버스킹, 맛 칼럼 연재 등 다방면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강릉에서도 활동하는 래퍼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는 그는 “강릉 사투리를 녹여낸 음악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하늘기자 2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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