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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일반

[피플&피플]문화올림픽 감독의 연극 세계무대서 각광

홍천 출신 연출자 황운기

DMZ축제·원주 댄싱카니발도 운영

러 초청 이어 12월 일본연극제 참여

홍천 출신 황운기(45)는 지역에서 문화기획자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2018평창문화올림픽 제작감독으로 활동한 그는 DMZ 아트페스타 제작감독, 원주 다이내믹댄싱카니발 총감독에 이어 최근에는 대구에서 열린 2019 컬러풀대구페스티벌 감독에 이르기까지 활동 범위를 전국으로 넓히고 있다.

그 와중에 직접 연출한 연극 '하녀들(Les Bonnes)'을 들고 이번에는 세계 무대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제2회 메타드라마 페스티벌'에 한국팀으로는 유일하게 공식 초청됐고, 올 12월께 일본 가나자와에서 열리는 글로컬 연극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또 지난 15일에는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에 참여해 쇼케이스를 선보이던 중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예술감독의 눈에 띄어 쇼케이스 현장에서 직접 초청의사를 전달받기도 했다.

이 작품은 방방곡곡 문화 공감 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으로 강릉과 홍천, 전북 부안에서 공연되고, 부산과 대구의 소극장 등 국내 무대에서도 꾸준하게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연극 '하녀들'은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장주네의 작품으로 하녀들이 억압의 상징인 '마담'을 죽이고, 마담으로부터 자신을 해방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황운기 연출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작을 우리만의 색깔로 재구성한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 연극이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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