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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일반

[피플&피플]원구현 강원도사회서비스원장

인터뷰-“가장 낮은 곳에서 도민 삶의질 향상 이룰것”

(재)강원도사회서비스원이 오는 19일 문을 연다. 이 기관은 도내 사회서비스의 공공성을 강화, 확대하고 돌봄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통한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14일 원구현(50) 초대원장을 만나 강원도사회서비스원 운영과 관련한 앞으로의 계획과 추진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민간 전문성·공공 투명성 결합 사회서비스 길잡이역 맡아

성과 이뤄온 단체장 목소리 귀 기울여 민관과의 협력 구축

돌봄공백 줄일 계획 수립중… '시설' 장소적 한계 넘어서야

'존엄의 실천' 마음 새기고 윤리·정직 조직문화 형성 최선

강원도사회서비스원은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가=강원도 사회서비스의 질을 전반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트리거(Trigger·기폭제) 역할을 수행한다. 도내 사회복지 관련 시설은 약 5,000개로 이들 모두를 공공화하는 것은 현재로서도 어렵고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라 예측된다. 이에 민간의 전문성과 공공의 투명성을 결합한 사회서비스 플래그십(Flagship) 기관을 꿈꾸며 다른 조직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

코로나19 등으로 돌봄서비스 공백이 심각하다=강원도는 가장 넓은 면적, 가장 적은 인구라는 지역 특성으로 인해 돌봄서비스의 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런 특성에 잘 대처하기 위해 원장을 주축으로 한 '긴급돌봄지원단'을 계획·수립 중에 있다.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각 유관기관과 MOU를 체결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체계도 마련 중이다. 코로나 블루로 얼룩진 도민들의 마음에 긴급돌봄지원이라는 백신으로 다가가려 한다.

■향후 사회복지서비스 대책이 있다면='탈시설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각 시설들이 지닌 물리적 장소의 한계가 분명히 드러났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사회취약계층이 지금까지 살아온 공동체 속으로 들어가 '통합 커뮤니티케어'를 이뤄야한다. 즉, 일상 속에서도 보건·복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기관도 이런 흐름에 방점을 두고 춘천과 원주에 통합 재가센터를 설립하고 인력 채용 중에 있다.

■민간시설과의 협력도 중요할텐데=민간시설과의 협력과 공존은 우리 기관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정부가 못 했던 일들을 민간이 여태까지 끌고 왔고 큰 성과를 이룩했다. 이해 당사자들의 업적을 인정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소통창구를 마련할 예정이다. 실제 기관 이사장들 역시 민간단체와 협회장들로 구성해 현실적인 목소리를 듣는 중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상반기 내에 수립, 하반기에 수행할 계획이다.

강원도 복지의 취약한 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강원도는 복지재단과 같은 공공 사회서비스 기관이 전혀 없었다. 경험과 노하우 측면에서 취약하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타 지자체들이 복지재단과 사회서비스원 간 갈등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좋은 기회다. 특히 현 도정이 '자체 복지'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기에 내부 종사자, 외부 도민, 사회서비스가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추진 계획은=궁극적인 달성 목표는 삶의 질 향상이다. 지역 주민들이 느끼고 인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이에 앞서 '존엄의 실천'이라는 씨앗을 직원 모두의 가슴에 심고, 인권의 사람다움과 윤리의 깨끗함이 조직문화로 형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사회서비스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가장 낮은 곳에서 도민들의 행복을 밀어 올리는 역할을 해내겠다.

김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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