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입 제출원서 모두 붙어

누나 재학중 카이스트 진학 선택

“응용수학자 꿈… 선생님들 감사”

최근 홍천고를 졸업한 허은준(19)군이 카이스트를 비롯한 명문대 7곳에 모두 합격해 화제다.

허군은 2021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카이스트와 서울대 수리과학부, 연세대 수학과, 고려대 수학과, 포항공대, 성균관대 자연과학계열, 한양대 수학과 등 7개 학교에 합격했다.

최종적으로 카이스트 진학을 선택한 허은준군은 고교 시절 3년 내내 전교 수석을 놓치지 않은 수재다. 카이스트를 진학한 이유로는 2학년 때 학과를 정할 수 있어 전공 선택의 폭이 넓고, 향후 대학원 진학에도 유리하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카이스트에 재학 중인 3년 터울 누나(허은서)의 조언도 한몫 했다.

허태욱 홍천군 재무과부과 담당과 류화실 홍천읍 민원담당의 아들이다. 허군의 이번 카이스트 합격으로 이들 공무원 부부는 두 자녀를 모두 카이스트에 진학시킨 부모가 됐다.

허군은 “앞으로 산업 현장이나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을 분석하고 수학적으로 모델링하는 응용수학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또 “학업 분위기를 잘 만들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특히 홍천고의 이민영(국어)·강예연(영어) 선생님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착한 심성도 보여줬다.

후배들에게 조언할 공부 비법을 묻자 “인터넷 강의를 많이 들었고, 요령을 부리기보다는 무식하다 싶을 정도로 오래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데, 다행히 공부가 적성에 잘 맞았던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홍천=최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