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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강원도내 대학 올해도 등록금 동결한다

사진=연합뉴스

14년째 동결 이어져…사립대 재정 위기 심화 지적

대학들 학령인구 감소 직면 등 지원 예산 확충 성토

강원도 내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고 있다. 각 대학들은 정부의 반값 등록금 정책에 따라 2009년부터 14년째 등록금 동결을 이어 가고 있지만, 지방사립대의 경우 재정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원대는 지난 13일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열어 2022학년도 등록금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간 평균 등록금은 404만9,600원으로 14년째 동결이다. 강릉원주대와 춘천교대도 최근 심의를 거쳐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사립대는 등록금 유지를 이미 결정했거나 동결하기로 가닥을 잡아 가고 있다.

한림대는 대부분 학과가 등록금이 동결됐고 미디어스쿨, 광고홍보학과 등 일부 학과는 등록금을 낮췄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도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상지대는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오는 26일 열어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지만 내부적으로 동결 방침을 세우고 있다. 한라대도 위원회 개최를 앞뒀고 동결로 가닥을 잡고 있다. 가톨릭관동대는 등록금 심의위원회 일정을 조율하며 신중을 기하고 있다. 경동대는 1.6% 인상을 결정했으나 정원 변동에 따른 수치 변화로 학생 부담금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 등록금 인상 상한 폭을 1.65%로 정했지만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국가장학금 Ⅱ형 지원 등에 제한을 주기로 해 사실상 등록금 동결을 유도했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에 직면한 대학들은 등록금 규제 완화, 지원 예산 확충을 성토하고 있다. 지난해 상지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72%, 가톨릭관동대는 60.6%, 한라대는 58.9%를 기록하는 등 지방사립대의 고충은 더욱 크다. 도내 모 사립대 관계자는 “정부 방침으로 해마다 등록금이 동결되고 있지만 대학이 이를 감수할 규모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윤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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