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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웰빙·헬스]미세먼지 농도 나빠도 짧게나마 반드시 환기

한반도 덮친 최악 황사

라돈 등 실내 축적된 오염물질 농도 낮추기 위해 필요

미세먼지에 면역 안 생겨…외출 자제 등 노출량 줄여야

운동은 실내 활동 권장…강도도 낮춰 가볍게 하길 추천

29일 극심한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목과 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공기가 나빠도 잠깐 환기를 시키고, 되도록 바깥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낫다. 질병관리청과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만큼 자신의 건강에 맞춰 마스크를 쓰고, 손씻기 등 평소 건강수칙을 잘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환기하지 않아 된다?=아니다. 환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라돈과 같은 오염물질이 축적돼 실내 공기질이 나빠진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쁘거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경우라도 오염물질의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짧게라도 환기가 필요하다.

또 운동할 때는 자연적으로 공기 흡입량도 늘어나므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날에 운동을 하면 미세먼지에 더욱 많이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 '나쁨' 수준인 날에는 실외에서 격렬한 운동을 자제하고, 실외보다는 실내로 장소를 바꾸고 평소보다 운동 강도를 낮춰 가볍게 운동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보건용) 마스크를 쓰면 숨이 막히고 가슴이 아프지만 꾹 참고 쓴다?=그럴 필요 없다. 마스크는 올바른 사용법으로 얼굴에 밀착해서 착용해야 효과가 있지만, 호흡이 불편해지고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호흡기환자나 심뇌혈관환자는 갑작스러운 증상으로 위험해질 수 있어 의사와 상의한 뒤 착용하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벗고 무리해서 착용하지 않아야 한다. 다만 건강한 사람은 다소 불편한 느낌이 있더라도 천 마스크 대신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면 면역이 된다?=아니다.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돼도 면역이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세먼지 노출량을 줄여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날이나 차량 통행이 많은 시간대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운동이나 산책 시에는 대로변이나 공사장, 발전소 주변을 피해서 공원, 학교 운동장, 실내에서 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때에는 활동 강도를 낮추고 노출 시간을 줄여 총 노출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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