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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웰빙·헬스]조개류 먹고 발열·황달 'A형간염' 의심

최근 수입산 조개젓 섭취 후 감염 속출

올바른 손씻기 비롯 철저한 위생 중요

당국 “조개류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2040 대부분 항체 없어 예방접종 권장

최근 수입산 조개젓을 먹은 사람 중 A형간염에 감염된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지락 살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하고, 익히지 않은 조개류를 먹으면 A형간염 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조개류는 반드시 익혀 먹을 것을 당부했다.

강원도 내에서는 7일까지 39명의 환자가 발생해 지난해 동기 29명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A형간염은 바이러스가 장관을 통과해 혈액으로 진입한 후 간세포 안에서 증식해 염증을 일으켜 생기는 질병으로, 환자의 분변에 오염된 더러운 물이나 음식물 섭취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파된다. 성접촉을 통한 감염도 있어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감염되는 경우 발열, 식욕 감퇴 등이 나타나며 구역감이나 구토를 하기도 한다. 소변은 암갈색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으며, 권태감, 식욕 부진, 복부 불쾌감, 황달 등도 나타난다. 수주∼수개월 후 대부분 회복하나 드물게 심한 간기능 손상으로 이어진다. 또 감염 환자의 15%는 A형간염이 1년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하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수시로 손을 씻어야 하며, 음식은 안전하게 익혀 먹어야 한다. 물은 끓여 마시는 것이 권장되며 조리 과정도 위생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특히 조개류는 내부에 바이러스를 저장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최대한 익혀 먹고, 조개젓은 위생이 확인되지 않았을 경우 피하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도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20~40세는 항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가까운 보건소에서 바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1980년대 이전 출생자의 경우 항체 검사를 진행하고 접종을 받으면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A형간염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어 조개류는 반드시 익혀 먹고, 20~40대는 예방접종을 받는 등 A형간염 예방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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