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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헬스]농촌 비만 대표 지역 인제 남면 맞춤형 프로그램 진행

강원대·인제군보건소·춘천체력인증센터 10월까지 건강 교육

◇강원대 조희숙 교수 연구팀이 인제 남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주민들과 비만 예방사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코로나 비만'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강원도 내 시·군 중에서도 비만율이 월등히 높은 인제군 남면이 변신을 시도한다.

강원대 조희숙 교수 연구팀은 2019년부터 질병관리청의 지원을 받아 '농촌 맞춤형 비만프로그램'을 시작, 2년간의 원인 분석 끝에 7일 본격적인 건강지킴이 프로그램을 개강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을 잘 아는 전문가가 주도해 지역사회 리더들이 농촌지역 주민들의 실질적인 건강 향상을 위해 나서는 프로젝트로, 도농 간의 건강 격차를 해소하는 모범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각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제군 남면의 경우 농촌 비만의 대표적 지역으로,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패스트푸드점이 급증하는 반면 주민들의 비만 인식은 낮은 지역으로 지적돼 왔다. 또 좁은 지역사회 내에서 여가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음식으로 우울감을 해소하는 패턴이 두드러진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강원대와 인제군보건소, 춘천체력인증센터 등 참여 기관은 7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올 10월13일까지 '건강지킴이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바르게 걷는 방법, 일상 속에서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등을 교육한다. 이 과정에서 건강지킴이로 선정된 주민들은 이웃들에게 지식을 나눠주고, 지역을 보다 건강하게 하는 봉사자 역할을 하게 된다. 연구팀은 강원도, 질병관리청, 지역사회 리더들과 협력해 강원도 전역으로 비만 관리 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조희숙 교수는 “교육을 통해 양성된 지킴이가 주민들의 건강 역량 향상을 위한 실천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강원도 전역에서 주민 중심의 건강 향상 프로젝트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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