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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남북강원관광 명품화에 도민역량 결집해 내야

민선7기와 강원도(4)

평창올림픽 성과 거둘 테마 발굴을

평화=강원도, 제대로 인식시켜줄 때

민선 7기 도정은 도민의 역량을 결집해 내는 좌표를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지난 20여 년간 한결같이 매진했던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으로 '새로운 지평(New Horizon)'을 열자고 설득하고 독려했다. 그 결과로 '역대 최고 동계올림픽'이었다는 찬사를 듣고 있다. 평창올림픽이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냉전체제를 걷어내고 평화무드에 접어드는 물꼬를 텄음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으로 남북 교류·협력이 가시권에 들었음은 물론이다. 7월1일 새롭게 출범하는 강원도정은 올림픽을 개최한 목적이 그렇듯 '한국관광 1번지'를 위한 방안을 분명하게 내보일 일이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도민은 큰 자긍심을 갖게 됐다. 한국 현대사에 중요한 전기가 있기는 했으나 사안의 중요성에 비춰보면 '평창'이 갖는 의미는 실로 소중하다. 남북·북미정상회담에서의 공동선언을 이행하려는 후속 논의 전개 추이를 보면 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도 가시권에 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른 한반도 평화의 최대 수혜자는 마땅히 강원도가 돼야 한다. 접경지역이라는 상대적 낙후에 시달리면서도 '한반도의 겨울'을 깨운 훈풍을 도에서 불러일으켰다. 갖은 고행과 수모를 겪으면서도 평창올림픽을 위해 열정을 쏟아낸 것은 세계적인 명소로 부상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마침내 남북 협력 시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도의 비전이 관광산업에 걸려 있음은 주지하고 있는 바다. 여기에 남북 강원도를 묶어낼 수 있는 당위성까지 주어졌으니 더없는 호재다. 여타 분야의 시회간접자본(SOC) 구축도 그렇지만 이는 관광 분야에서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요소다. 여기에 천혜의 자연환경과 인류평화를 일궈낸 가치, 그 상징성을 더할 수 있다. 남북으로 갈라진 역사적 맥락과 문화유산의 단절을 온전하게 엮어내야 하는 것이다. 우리 국민도 그렇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동북아 관광의 구심점으로 작용하는 명품관광테마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은 남북을 아울러 세계인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문화관광, 평화관광이 목표다.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에 관해 다각도로 심도 있게 모색해야 한다. 동계올림픽을 통해 얻고자 했던 궁극적인 결실, '평화=강원도'라는 등식을 제대로 인식시켜 줘야 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체감할 수 없는 테마가 평화관광이다. 이것이 '강원도의 가치'다. 올해가 그 전환점이자 원년, 민선 7기 출범일이 출발점이다. 정부의 정책과 국제관계의 흐름에 부합한 도의 주력 시책으로 표방하는 것이 부각된 과제다. 평창올림픽 이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도민의 관심을 결집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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