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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역세권 개발 투자 유치, 지역 산업 활력·실속이 중요

도가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철도 개설 효과를 더하는 역세권 개발사업 투자 유치에 본격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역이 세워지는 춘천, 화천, 양구, 인제, 백담, 속초 등 6개 권역 세일즈다. 대형건설사와 외자투자 자문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강원도건설협회 등을 연이어 방문, 역세권 개발 계획을 설명하고 투자 의사를 타진했다고 한다. 열차 정차역이 해당 지역의 발전의 원동력이자 견인차, 지름길로 작용하는 것은 상식이다. 이를 감안하면 그야말로 지혜를 총동원하고 추진력을 극대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철로 개설 효과가 지역사회와 산업, 주민 소득에 어떻게, 얼마나 기여하느냐다.

지역사회에서 이 철도의 조기 개설을 촉구하는 지경이다. 도의 최대 현안임은 물론이다. '획기적'이라고 표현할 만큼 철도 개설이 가져올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통행이 편리해지는 데 따른 지역의 성장 동력이 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도가 생태·환경 자문단을 구성한 것도 조기 착공, 개통을 위해서다. 환경문제, 협의 난항으로 사업이 또다시 지연되면 곤란한 정도를 넘어 손실로 귀결되는 탓이다. 아울러 철로 개설에 발맞춰 역세권 개발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니 궁극적인 성과를 간과하지 않는 것이어서 고무적이다.

도는 내년 초에는 철도 설계와 시공, 역세권 개발이 동시다발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안의 성격과 연계성에 비춰 보면 당연하다. 그 전제는 차질 없는 진행이다. 전문 용역을 통해 이미 수립해 놓은 6개 역세권과 배후지역의 개발 계획이 제대로 적용될 수 있어야 함은 기본이다. 역세권별로 지역의 특성과 환경, 제반 여건을 감안해 특화사업을 지목해 놨다. 이를 실현함에 투자자들이 성공 가능성을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관건이다. 전망과 예측이 실제와 다른 현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한두 번 목격·경험한 것이 아닌 탓이다. 시류와 생활 패턴, 산업 추세에 따른 정부·지자체 지원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돼야 함은 물론이다.

장밋빛 애드벌룬을 앞세운 투자 유치에 나선 사업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수없이 봐 왔다. 사업은 뒷전이고 이권 챙기기에 급급했었기에 빚어진 불행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외자 유치, 굴지의 투자사와 대기업이 참여하게 하는 것은 지당하다. 정작 중요한 것은 지역의 관련 산업 발전, 주민 소득에 어떻게 기여하느냐다. 지역에서 주어지는 성과의 외지 유출이 아닌 지역에서의 재생산에 요긴하게 활용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구조에 뛰어들게 하는 투자 유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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