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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도내 코로나 확진자 또 발생, 방역 고삐 죄어야

도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명이 열흘 만에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도 지역사회 소규모 집단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벌써 5차 전파 사례까지 나오는 등 이태원 클럽발(發) 'N차 감염'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째 20명대를 기록하며 줄지 않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걱정이다. 인천과 경기 안성, 대구에서는 고3 확진자가 나와 등교한 학생들이 귀가하거나 학교가 폐쇄되는 일도 벌어졌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대규모 등교가 시작되면 어떤 사태가 터질지 모른다.

앞으로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8일 등 순차적 등교가 이뤄질 예정이다. 도내 전교생 60명 이하의 분교를 포함한 소규모 초·중학교도 6월3일까지 잇따라 학교 문을 개방한다. 현재 등교 수업에 들어간 학교에서는 고열 증상을 보인 일부 학생이 발생하고 거리두기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문제 등이 일어나고 있다. 학부모나 학생 당사자의 불안감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증상이 없는 조용한 전파가 이어지고 확진자가 단 한 명이라도 나올 경우 그 피해와 부작용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등교 수업은 단순히 교육 당국과 학생·학부모만의 문제가 아니다. 생활방역의 시험대이기도 하다. 교육 당국과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는 있지만 걱정을 지울 수 없다. 빈틈없이 대비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등교 개학이 집단감염을 부른 싱가포르나 프랑스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거리두기를 포함해 마스크 상시 착용, 접촉 최소화와 같은 방역에 더욱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학생과 교직원의 방역수칙 준수는 필수적이다. 지역사회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이만큼 방역에 성공한 것이 학생들이 등교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최근 집단감염은 코로나19로 인한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세계가 긴장이 풀어지던 상황에 발생했다. 방역에 한 치의 방심도 없어야 한다는 점을 새삼 일깨워준 것이다. 당국은 방역의 고삐를 죄고 국민들은 감염 사태 초기에 보여준 안전의식을 다시 한번 발휘해야 한다. 모두가 관심을 갖고 공동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활과 방역, 두 마리 토끼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약효가 입증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시판되기 전까지는 집단감염 폭탄을 안고 사는 것은 불가피하다. 지금은 집단방역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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