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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국립과학관 원주 유치, 강원도의 신성장 동력이다

원주시가 국내 6번째 국립전문과학관 유치에 성공했다. 그동안 지자체와 국회·시·도의원, 주민, 지역대학 등이 함께 힘을 모아 유치 총력전을 펼친 결과다. 디지털헬스케어의 메카인 원주시가 생명·의료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하게 된 점도 긍정적이다. 국립과학관은 현재 전국에 총 5개소로 수도권에 과천과학관, 충청권에 중앙과학관(대전), 호남권에 광주과학관, 영남권에 대구과학관, 부산과학관이 있다. 중부 내륙권 교통 거점 도시인 원주에 국립과학관이 건립되면 강원도는 물론 수도권, 충북북부, 경북북부 등 인근 지역에서도 과학문화에 대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생명·의료'를 주제로 원주지역 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 7곳과 협력, 전시물과 교육 내용 등을 갖춰 간다고 하니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국립과학관을 품으면 과학도시로도 발돋움할 수 있다.

강원도 최초의 국립과학관은 생명·의료 전문과학관으로 원주시 태장동 캠프롱 부지 일원 4만6,2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6,500㎡ 규모로 건립된다. 생명·건강·의료와 관련된 과학기술 제품을 전시, 교육하는 박물관으로 생명과학, 건강과학, 의료기술, 의료산업, 의료사회학 특별전시관 및 체험관과 창업센터 등도 갖출 방침이다. 올 하반기 중 설계 공모에 나서 내년 하반기 중 착공한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전문과학관으로 4년(2020∼2023년)간 국비 24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와 원주시도 각각 47억9,500만원, 112억7,100만원(현물)을 쏟아붓는다. 강원도는 국립과학관 건립을 각 권역별 산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춘천권 바이오산업과 원주권 의료기기산업, 강릉권 ICT산업의 핵심이니 강원도의 신성장 동력이다.

국립과학관은 강원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의 과학적 기반이 성장하는 데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국립과학관 원주 건립 시 부가가치 유발액 505억원을 비롯해 생산유발효과 1,288억원·고용유발 909명, 수도권과의 높은 접근성에 따라 연간 100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유치 효과는 막대하다. 경기 과천과학관의 관광객은 연간 120만명에 달한다. 매년 수십~수백만명이 방문한다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전문성과 독창성이 뛰어난 국립과학관으로 가꿔 강원도를 넘어 국가의 소중한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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