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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태풍에 물폭탄·코로나, 재난 대비 빈틈이 없어야

집중호우 피해 악영향, 사회 전반으로 번져

채소·과일 등 농산물 가격에도 민감하게 작용

절개지·농경지·지하차도 등 정밀 점검을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 오전까지 2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철원과 양구를 비롯한 강원 내륙지역에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날 새벽 3시 30분 철원 동송읍 메뚜기교와 4시30분부터 백마교의 범람 위험으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특히 전날 오후부터 200㎜ 이상 비가 쏟아진 철원지역은 이날 새벽 4시까지 50건 넘는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양구군도 “해안면 성황천과 방산면 송현1교, 수입천 범람 우려로 주변 주민들은 면사무소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교통사고와 축대·절개지 붕괴, 토사 유출, 산사태, 농경지와 지하차도, 저지대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더욱 걱정인 것은 이 같은 집중호우가 앞으로 며칠간 지속될 것이란 점이다.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는 단순히 재난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 악영향이 사회 전반으로 번진다. 위험지대는 물론이고 도내 국립공원 등산로 등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강원도와 시·군을 중심으로 군과 경찰, 방재 당국, 기상청 등 유관기관의 공조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현장 상황에 맞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 주민뿐 아니라 가축과 농작물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도 민감하게 작용한다. 물가관리를 게을리할 수 없다. 간단치 않지만 매년 숙명적으로 겪는 일이다. 인재(人災)에 휘말리지 않도록 관계 당국과 주민 모두 수해 방지책을 재점검하는 업무와 생활습관을 당부한다. 민생 불편이 따르더라도 사고 방지를 위한 조치가 뒤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당장의 복구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기상이변 등으로 아열대성 기후가 완연한 데다 게릴라성 폭우가 다반사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휴가철을 맞아 강원도의 코로나 방역망까지 뚫려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속초에 사는 30대 부부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부부는 경기 성남의 코로나19 확진자 부부와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홍천의 한 캠핑장에서 캠핑을 함께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마까지 겹쳐 불편하지만 마스크를 꼭 쓰고 거리 두기 등을 생활화해야 한다. 장마로 습하고 무더운 날씨 탓에 음식점, 술집 등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이 무시되기 일쑤고 자가격리를 위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K-방역'의 상징인 성숙한 시민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거의 없어 국내 피서객이 크게 늘었다. 이들이 이동하는 경로의 고속도로 휴게소, 공중화장실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인파가 몰리는 시설물에 대한 방역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휴가철에 맞춘 고강도 방역대책도 시급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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