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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강원도 - 수도권 파트너십 구축 대기업·1천억대 사업 유치할것”

취임 한달 김성인 강원테크노파크 원장

5개 분야 자문단 구성 추진

3단계 걸쳐 협력 성과 창출

'히딩크 리더십' 소통에 노력

'지역산업의 구심점'인 테크노파크(이하 TP)의 역할과 중요성은 도내에는 덜 알려져 있다. 정부와 지자체 공동출연기관인 TP는 1998년 제정된 특례법에 따라 산업기술단지를 조성·운영하는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지역산업을 발굴하고 시·군별 혁신기관과 대학, 기업 간 네트워크를 만들고 운영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주관부처가 이관되면서 중소기업 지원 기능도 커졌다.

김성인(58) 제6대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이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취임 소감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취임 후 1개월이 지났는데요

“지역과 강원TP 현황을 세밀히 살펴봤어요. 입주기업을 찾아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일할 만한 기업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책임감도 들고 수출실적 등 경제지표가 전국 하위권인 상황에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새로운 전략은 무엇인가요

“서울·경기 경제권과의 적극적·전략적 협력입니다. 강원도의 수출실적 비중은 전국 1%도 안 됩니다. 대신 한국 경제의 절반 이상 집중된 수도권과 가장 가깝습니다. 인구, 공간이 포화 상태인 수도권은 강원도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고. 이를 활용해야 합니다. 강원도가 수도권과 협력해 연구과제, 사업의 일부만 수주해 와도 전국 다른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지표가 앞서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요.”

-중부지방 경제권을 만들자는 것인데, 실행방안은요

“연구과제, 사업 선정, 정책 수립에 영향을 미치며 한국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중앙의 전문가 그룹을 자문위원으로 영입하려고 해요. 산업정책 , 의료기기, 바이오, 신소재, IT융합 등 5개 분야별로 자문위원단 구성을 추진 중입니다.”

-협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은 쉽지 않은데요

“단계별로 추진하겠습니다. 1단계는 강원도의 사업에 수도권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수준, 2단계는 공동 관심사를 발굴해 사업을 기획하고 수주하는 수준, 3단계는 항시적 파트너가 되는 수준입니다. 정책세미나, 설명회로 도가 먼저 다가갈 거예요. 또 KIST 강릉분원, 서울대 평창·홍천분교 연구원 등 최고의 바이오 연구기관들이 도내에 낸 분원들과도 시너지 효과를 내겠습니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TP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합니다

“의료기기, 바이오, 신소재 등 주력 산업군을 육성하며 일정한 성과를 거뒀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혁신이 필요해요. 4차 산업혁명 하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떠올리는데 핵심적인 하드웨어는 블록체인입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성장 동력 창출에도 노력하겠습니다. IBM과 접촉해 강원도에 맞는 공공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 중입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청년 창업 기반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에요.”

-다른 목표가 있다면요

“도 연고가 없는 외지 출신인데 히딩크 리더십을 모델로 하겠습니다. 스스로 성공 평가 기준은 임기 3년 중 대기업을 2~3개 유치하고, 천억원대 예타사업 1개, 블록체인 기반의 기업체를 20개 정도 유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매월 과학기술 기반 지역 세미나를 열고 혁신기관 실무자 간담회를 개최하며 소통에도 노력하겠습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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