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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올림픽 끝나자 부동산 호황도 끝

2월 주택매매거래 1,593건

지난해 동월比 41.2% 감소

개최지 평창 54건 88% 급감

도내 주택매매거래가 반 토막으로 떨어졌다. 호황을 견인하던 평창동계올림픽이 마무리되자 거래량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2018년 2월 주택매매거래량'에 따르면 도내에서 이뤄진 주택매매거래는 총 1,593건에 그쳤다. 이는 전년 2월(2,708건)보다 41.2% 감소한 것이다. 전국 단위로 울산(-41.4%)에 이어 두 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특히 올림픽 개최지역의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실제 이 시기 평창지역 주택매매거래는 단 54건에 불과했다. 한 해 사이 거래량이 무려 88.9%(432건) 줄었다. 평창지역 부동산 업계는 외지 투자자 대거 유출을 원인으로 꼽았다. 외지 투자자들은 올림픽 개최에 앞서 매입한 주택을 대회 기간 동안 임대로 운영해 큰 수익을 남겼지만, 수요층이 사라지는 폐막과 함께 지역을 빠져나가면서 자연스럽게 거래량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원주와 강릉지역 시장 분위기도 비슷하다. 같은 시기 원주, 강릉지역 매매거래량은 각각 46.3%, 45.9% 감소한 287건, 206건으로 집계됐다. 각종 올림픽 시설과 교통망 신설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폐막 여파를 체감하고 있는 셈이다.

이수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평창군지회장은 “올 상반기까지는 관망세가 더 짙어질 것”이라며 “도내 부동산 거래량 감소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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