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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보러 몰린 시민들.자료사진.강원일보DB.

계약·예비 당첨자만 입장 허용
방문객들 "헛걸음 불쾌" 비난
관계자 "일반 공개 의무 없어"
높은 분양가 거품 형성 지적도


15일 오전 A씨는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구경하려다 헛걸음만 쳤다. 분양관 관계자가 계약자·예비당첨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입장을 저지했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달 아파트 청약에서 탈락하고 분양받거나 구매할 수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 방문했지만 불쾌감만 생겼다”며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이들의 발길을 헛수고로 만드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토로했다.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관 입장을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월 춘천 온의동 일대에 문을 연 푸르지오 분양관은 지난 12일 계약 일정을 마친 후 계약자·예비당첨자에게만 분양관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일반 방문객은 내부 구경조차 할 수 없게 되면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분양관 측은 원활한 계약 상담을 위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분양관 관계자는 “관심 고객으로 등록된 모든 이에게 입장 제한 관련 내용을 사전 공지했다”며 “계약 이후 일반인 모두에게 견본주택을 공개할 의무가 없어 회사에서 정한 방침을 따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높은 분양가에 의한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까지 맞물리면서 비난은 가중되고 있다. 실제 춘천 푸르지오는 역대 최고 수준인 3.3㎡당 1,059만원의 분양가를 선보였다. 고분양가로 도내 부동산 시장에 심각한 `거품' 형성은 물론 도미노처럼 다른 신규 아파트 분양가 상승까지 부추기는 원인을 제공한 셈이다.

부동산업계는 기존 아파트 가격 하락, 거래 둔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높은 분양가는 도내 부동산시장의 일시적인 가격 하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 몫으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1억4,562만원으로 2017년 12월(1억4,605만원) 이후 4개월째 하락세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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