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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평양공동선언-강원의 새 미래를 열다]철도·도로 확충 건설경기 다시 훈풍

도내 업계 기대감

동해북부선 합의 내용 포함

정부 올 하순 남측구간 연결

올림픽 이후 건설수주액 뚝

경제 활성화 '황금알' 주목

도내 건설업계가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평양정상회담을 통한 남북 간 사회간접자본(SOC) 경제협력이 침체된 건설경기를 극복해 낼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면서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을 갖기로 했다. 도내 건설업계는 이 같은 결과를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찾아온 건설경기 위축을 해소할 동해북부선 철도사업도 합의 내용에 포함된 만큼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도내 건설경기는 올림픽 폐막과 함께 '보릿고개'로 접어들었다. 실제 대한건설협회 도회에 따르면 올 1~8월 도내 공공부문 건설수주액은 9,539억2,577만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6억원 가량 감액된 것이다.

다만 현재 104㎞에 달하는 강릉~제진 간 남측 구간은 아직까지 단절된 상태다.

이에 정부는 올 하반기 중으로 연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속한 남북 경협을 이끌기 위한 우선적인 조치인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총 2조3,490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하기도 했다.

도내 교통망 확충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오인철 대한건설협회 도회장은 “남북 간 활발한 경제교류를 뒷받침할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부진한 상태에서 벗어나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며 “뻥 뚫린 도내 교통망이 북측 노선과 연결될 경우 교류는 한층 고차원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남북 간 경제협력은 강원 건설경기에 거대한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회담에서 도출된 남북의 협의점이 적극적으로 추진돼 강원지역 건설경기가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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