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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인건비·사고우려·상경기 침체 `삼중고'

배달 대행 증가 이유는

춘천시 내 A퀵서비스업체는 올 하반기부터 음식점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원 아르바이트 인상분을 감당하지 못한 프랜차이즈, 음식업체들의 배달 대행 서비스 요청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A업체 대표는 “최저임금이 인상된 이후 배달 음식점 10곳 중 8곳은 10대 배달원을 해고하고 배달대행업체에 의뢰하는 형태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 이후 외식업체들이 배달원 고용을 포기하고 배달대행업체에 의뢰하는 형태의 영업이 늘고 있다. 배달대행업체에 지불하는 사용료(통상 4,000원)의 절반은 점주가, 나머지는 소비자가 부담하면서 '배달료 2,000원'이 생겼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도내 15~19세 남성 취업자 수는 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3% 감소했다. 1분기 취업자 수도 1,000명으로 75% 감소율을 보였다. 배달원 주 연령층이 10대 후반~20대 초반이란 점을 감안하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해고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내 음식점주들은 “야간 인건비와 오토바이 사고에 대한 부담이 커졌고 상경기도 좋지 않아 상시 고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달대행업체도 올 들어 춘천에서만 10여 곳으로 우후죽순 늘었다. 10대들이 다시 이들 업체에 취업하지만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서 취업자로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배달 서비스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낮아진 분위기다. 배달대행업체가 여러 음식점의 배달을 맡으면서 배달 시간이 1시간씩 지연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퀵서비스업계 관계자들은 “배달대행업체가 올 들어 성행하고 있는데 점주와 소비자의 서비스 질 하락, 배달원 안전문제가 우려되고 있다”면서도 “인건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한 외식업계로서는 별 대안 없이 대행업체를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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