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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아파트 전월세전환율 6.4% 전국 세번째

원주 1위 … 속초·춘천 순

8월 평균 월세 47만9,000원

월세 거래시장 둔화 가능성

도내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이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면서 도민들의 월세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도내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전월과 동일한 6.4%로 집계됐다. 전국 지자체 중 전남(7.5%), 전북(6.5%)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특히 전국 평균보다 1.7%포인트, 지방 단위 평균보다는 1.1%포인트가량 높았다. 시·군별로는 원주가 6.7%로 도내 최고치를 기록했고 속초(5.8%), 춘천(4.8%) 순이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경우 적용되는 연간 월세비용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지표다. 전환율이 높을수록 세입자가 갖는 월세 부담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평균 월세값은 소폭 하락했지만 부담감을 떨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실제 올 8월 도내 아파트 평균월세가격은 한 달 전보다 1,000원 하락한 47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올 1월(48만5,000원)보다는 불과 6,000원 떨어지는 데 그쳤다.

아파트단지 내에 형성된 시세는 도 평균치를 훌쩍 넘어선 상태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시세 동향을 분석한 결과 원주시 단구동 중앙하이츠(전용면적 84.98㎡)의 평균 월세는 63만~68만원에 달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치상으로 평균 월세가격대가 내렸지만 실수요층이 변화를 실감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라며 “높은 가격대가 월세 거래시장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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