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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미분양 느는데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올해 최고치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분양가격이 연중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경기는 나날히 나빠지고 있어 청약 실패로 인한 미분양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 10월 말 기준 도내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777만8,100원에 달했다. 올 5월부터 줄곧 값이 오르며 올 2~3분기 중 최고 가격대를 기록한 것이다.

규모별로 중대형 아파트(85㎡ 초과 102㎡ 이하)가 3.3㎡당 945만1,2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대형(102㎡ 초과)과 소형(60㎡ 이하)은 각각 879만4,500원, 799만5,900원으로 뒤를 이었다. 60㎡ 초과 85㎡ 이하인 중소형은 778만1,4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HUG는 지난달 도내에 공급된 신규단지의 분양시세가 기존보다 높게 책정된 점을 고분양가 형성의 원인으로 파악했다.

이 같은 고분양가는 신규 분양단지의 청약 실패로 곧장 이어졌다.

실제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의 조사 결과 지난달 도내 한 지역의 A아파트는 총 279세대를 공급했지만 청약자가 단 1명에 불과했다. 여기에 수요층 확보 난항까지 겹치는 통에 같은 달 조합원아파트인 B아파트(일반분양 201세대)에 접수된 청약 통장은 3개에 그쳤다.

문제는 부진한 청약 성적이 미분양 확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지난 9월 기준 도내 아파트 미분양물량이 9년 만에 최대치인 5,112세대까지 불어난 가운데 청약 미달단지를 중심으로 미분양이 늘어날 경우 집값 하락과 거래 둔화가 한층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승춘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도지부 강릉시지회장은 “분양 수요층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미분양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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