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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물량 집중 영향
전세가 하락 지속돼
보증금 제때 못 받는
`깡통전세' 우려 현실로


강원도에 가계부채 부실의 뇌관 중 하나로 꼽히는 `역전세난' 경고등이 켜졌다.

전국적으로 집값, 전세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 아파트 입주 물량까지 많아지면서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포럼이 최근 발표한 `2019년 아파트 전셋값 긴급점검'에 따르면 도내 2018년 말 아파트 전셋값은 전년 대비 1.7% 하락하면서 전셋값 하락 속도에 따라 `역전세 발생 우려지역'으로 평가됐다.

도는 2016년 말 대비 지난해 말 전셋값 변동률은 1.3% 높은 수준이었지만 1년 만에 하락으로 바뀌었다. 특히 아파트 전셋값에 영향을 미치는 입주물량이 집중된 점도 위험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5년간 평균 아파트 재고량 대비 올해 입주물량 비중이 도의 경우 5.7%로 전국 평균(3.7%)을 웃돌아 전세가격 하락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깡통전세는 입주물량이 집중된 춘천, 원주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은 지 20년 된 원주의 A아파트의 경우 최근 매매가가 8,500만원으로 2년 전(1억1,000만원) 대비 큰 폭 하락하면서 당시 전세가격인 9,000만~9,500만원을 밑돌고 있다. 춘천도 최근 아파트 매매가가 정점을 찍었던 3년 전과 비교해 수천만원씩 하락하고 갭투자에 나섰던 수도권 주인들이 대출규제에 묶이면서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월 99.7이었지만 올 1월 기준 95로 하락했다. 특히 원주는 99.2에서 91.1로, 춘천은 99.6에서 93.7로 떨어지며 도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홍순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원주지회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로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해 서민 실수요자들도 구입을 미루고 있다”며 “시장 거래는 이뤄지도록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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