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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이코노미플러스]IoT<사물인터넷> 기술로 수액 투여하고 환자 체크까지

주목할 청년 창업기업 (1)라이튼테크놀로지

아이디어와 전문성, 열정을 갖고 지역경제의 미래를 만드는 청년 창업가들이 있다.

청년 창업가들은 기존 산업이 주목하지 못한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나간다는 면에서 '지역의 혁신가'이기도 하다.

본보는 청년 창업지원 유관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성장 가능성이 높고 눈여겨볼 만한 청년 창업기업을 연중 소개한다.

간호사 수작업 → 디지털화 전환

감지 센서 모니터링 기능 접목

9월 제품출시 목표 준비 착착

강원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

최대 1억원 비용·마케팅 지원

전문멘토 상주 사업화에 한몫

■수액 투여 시스템 '아날로그→디지털 전환'=연세대 원주캠퍼스 의공학 박사 출신 송문(32)씨가 대표인 라이튼테크놀로지는 병원 수액 투여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수액 투여는 간호사가 속도와 양을 조절하는 방식에 의존하면서 간혹 혈액 역류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병원에서 이를 직접 경험했던 송문 대표는 “의료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환자의 입장에선 의료 서비스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개선하고자 '수액 투여 시스템 디지털화'를 비즈니스 모델로 창업을 했다.

라이튼테크놀로지는 현재 수액을 감지하는 센서와 이를 토대로 환자 상황을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사물형인터넷(IoT)이 적용된 사례다.

3월 열리는 제35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에 참가하고 9월 제품 출시를 목표로 같은 연구실 출신인 황라영(30) 기술이사와 밤을 새워가며 준비 중이다. 송 대표는 “지적 자산과 아이디어를 쌓아 자체 기술력을 높이고 싶어 창업했다”며 “다소 침체된 원주의료기기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불어넣고 싶다”고 말했다.

■인큐베이터인 강원청년창업사관학교=라이튼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원주에 개교한 강원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해 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최대 1억원의 제품화 사업비, 마케팅까지 지원되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 창업프로그램 중 최고 수준이다. 라이튼테크놀로지는 '인큐베이터' 같은 곳에서 단계별로 교육과 지원을 받고 있다.

송 대표가 가장 만족스러워 한 지원은 전문가 멘토다. 기업체 출신들인 최형근·계영아 교수, 창업전문컨설팅기업 (주)세움넷 권용범 대표가 상주해 있다. 송 대표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과정에서 미처 몰랐던 부분을 알려줘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청년 창업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인적 네트워크”라고 말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지난해 강원도를 포함해 17개 지역으로 확대됐으며 20일까지 청년 창업가 입교생 35명을 모집한다.

최형근 교수는 “청년 창업에 필요한 모든 지원책이 원스톱으로 구축돼 있는 것이 청년창업사관학교의 강점”이라며 “유능한 청년 창업가들이 더 많이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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