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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내달 출시 5G 폰값만 150만원 가계 통신비 부담 급증 우려

24개월 할부 월 2만원 더 증가

천정부지 폰값 대책 목소리

다음 달 5일 5G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시작되는 가운데 '가계 통신비 부담 급증' 우려도 커지고 있다. 5G는 4G LTE를 잇는 5세대 이동통신으로 전송속도가 20배 빠르며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을 즐길 수 있다.

24일 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는 140만원을 넘어 15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갤럭시 S10 5G가 150만원에 출시되면 3년 전 96만8,000원에 나온 갤럭시 S7의 최고사양 모델(에지 64GB)보다 55%(53만원)가량 높아진다. 단말기 할부금은 24개월 기준 6만2,500원에 달해 출고가 105만원인 갤럭시 S10 LTE 128GB 단말기를 사용하는 고객이 5G 단말기로 변경하면 통신비가 월 2만원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비자 물가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통신서비스 물가는 2017년 말 시행된 선택약정 할인폭 확대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개편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99.18에서 4분기 97.69로 떨어졌지만 통신장비 물가는 같은 기간 101.55에서 102.57로 올랐다. 통신요금이 전체 통신물가 하락을 유도해도 스마트폰 출고가가 다시 하락을 막는 셈이다. 2018년 5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가계지출 현황에 따르면 가구당 통신장비 구매비용은 전년보다 104.1% 급증해 증가 폭이 통신서비스 비용(1.8%)의 58배에 달했다. 이 때문에 천정부지 폰값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통신서비스는 보편성, 공공성 때문에 국가 통제를 받는데 단말기는 부당이득을 취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모순이므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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