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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투자매력 사라졌나… 외지인 아파트 매매 급감

한국감정원 발표 월 거래량

타지역 거주자 거래 21% 줄어

정부 고강도규제에 투자 위축

타 시·도 거주자들의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1년 새 21%가량 감소했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2월 서울·기타지역 거주자들의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243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309건)보다 66건 줄어든 것으로 월별 타 지역 거주자들의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18년 11월(258건)부터 넉 달째 300건을 밑돌고 있다. 불과 6개월 전인 지난해 8월(848건)과 비교해 거래량은 71%나 줄었다.

특히 외지 투자층이 밀집한 서울지역 거주자들의 거래가 급감했다. 실제 같은 달 서울지역 거주자들의 매매거래량은 총 67건으로 전년 동월(129건)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서울 거주민들의 시·군별 매매거래량은 춘천과 원주가 각각 10건, 강릉은 7건에 그쳤다. 태백·홍천·횡성·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은 거래량이 한 건도 없었다. 속초의 경우 도내에서 가장 많은 17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졌지만 역시 전년보다 5건이 적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이 같은 외지인의 거래량 감소 원인으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대책으로 인한 전국적인 투자심리 위축을 들었다. 여기에 과잉공급된 주택물량에 의한 급격한 집 값 하락세도 거래급감의 한 요인으로 봤다.

더 큰 문제는 신규주택의 지속적인 공급이다. 외지 투자층의 수요는 줄고 있지만 공급은 여전히 많아 시장 위축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도내에 풀리는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원주 1,716세대 등 총 2,654세대가 예정돼 있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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