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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취업시간 사상 최저 … 일주일 40시간 근무

통계청 도 고용동향 집계

10년 전보다 5.4시간 줄어

짧은 근무·알바 쪼개기 성행

고용시장 불안정 계속돼

청년층 순유출도 심각

도내 취업자들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사상 최저치로 줄었다.

15일 강원지방통계지청이 발표한 '2019년 4월 강원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이 시기 도내 취업자들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1년 새 2시간 줄어든 40.0시간에 그쳤다. 이는 4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처음 시작된 1998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10년 전인 2009년(45.4시간)과 비교해 5.4시간이나 줄었다. 특히 도내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같은 달 전국 17개 시·도 중 전북(39.5시간) 다음으로 짧았다.

초단기간 취업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취업시간대별로 지난달 도내 1~17시간 근로자는 총 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명이 증가했다. 같은 시기 53시간 이상 취업자(14만2,000명)가 1년 새 2만7,000명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더욱이 실제 고용시장에서는 저임금 근로자가 증대되는 '알바 쪼개기'가 성행하며 고용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청년층 인구의 순유출 현상이다. 주요 산업인력이 위축된 도내 고용시장을 등지고 타지로 발길을 돌리면서 산업기반 붕괴 위기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올 3월 기준 도내 20~24세 청년의 전출·전입인구는 각각 1,363명과 1,040명으로 한 달 새 323명이 순유출됐다. 같은 시기 20대 후반(25~29세) 청년 순유출 인원도 237명에 달했다.

송호석 강원지방통계지청 경제사회조사과장은 “도내 실업률이 확대되는 추세이지만 본격적인 관광 시즌에 돌입하면 도소매·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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