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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

안전자산 `채권형펀드·금' 투자금 몰려

미중 무역분쟁 갈등 영향

펀드 설정액 115조 사상 최고

금 거래소 개장 이후 최고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채권형 펀드와 금() 등 안전자산으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115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4월 111조9,000억원으로 2016년 9월(111조원) 이후 1년7개월 만에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10월 101조1,000억원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은 요즘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KRX금시장의 1g당 금값은 올해 초 4만6,240원보다 11.1% 오른 5만1,370원(1돈 19만2,637원)으로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금 펀드 수익률도 치솟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13일 기준 11개 금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5.03%에 달했다. 우체국이 판매하는 골드바 역시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우정사업본부가 5월부터 전국 223개 우체국에서 판매한 한국조폐공사의 '오롯 골드바(10g·18.75g·37.5g·100g·375g·500g)'는 한 달 만에 43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들어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3일 기준 629조3,265억원으로 올 1월 605조5,474억원과 비교해 23조7,780억여원 증가했다. 문성훈 한림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의 쏠림현상은 경제를 불투명하게 보고 돈의 흐름이 정체돼 있다는 신호”라며 “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과도한 규제는 풀고 재정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백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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