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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내년 中企 주 52시간제 확대 “사람 못 구해 조업시간 줄일판”

50~299명 사업장 적용

“기업여건 따른 예외 인정을”

연 매출액 280억원대 규모인 강릉 A식품제조업체는 주 52시간제 시행을 앞두고 생산직 채용공고를 매월 내고 있지만 충원을 못하고 있다. 20명을 충원하지 못하면 주문량이 있어도 조업 단축을 해야 할 상황이다. 직원의 이탈도 우려된다. 성수기 최대 월 100만원에 달하는 잔업수당을 받지 못하면 수도권과 임금격차가 커지기 때문이다. A업체 대표는 “주 52시간제로 생존 위협을 느낀다”고 말했다.

도내 제조업체들이 내년부터 주52시간제 확대 적용(50~299명 사업장)을 앞두고, 전방위로 인력난 압박을 받고 있다. 근로여건 개선 취지를 벗어나 지방 제조업계가 고사 위기로 내몰리는 역효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제조업체의 '인력사정BSI'는 90으로 전국 평균보다 6포인트 낮았다. 전남에 이어 전국 최하위였다. 연 매출액 300억원대인 횡성의 B제조업체는 인력의 10%(7명)를 충원해야 하는 가운데 병역특례 채용을 추진 중이다. 지역에서 20~30대나 외국인 근로자 확보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B업체 경영진은 “인건비 부담이 기존 대비 10% 늘었는데 중소기업 재정에는 매우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박승균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중기회장은 “기업 여건, 노사 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예외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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