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 총선
  • 총선
  • 총선
  • 총선
경제일반

대기업-中企 연계 제조업 클러스터 취약

'강소기업 100' 전무 원인은

최종 80개社 중 35곳 경기 집중

내년 초 추가 선정작업 진행

강원중기청 신청기업 발굴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선정을 가른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대기업과의 협업'이었다. 대기업과 연계된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강원도는 결국 평가에서 외면당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5일 소부장 강소기업 심층평가 결과 최종 후보 80개 기업 중 경기도에 44%(35개)가 집중된 데 대해 “대기업, 중소기업 간 협업 클러스터가 비교적 잘 구성된 것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는 '소재부품장비 기술'의 최종 수요처인 대기업도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일본 소재부품장비 기술을 대체할 국산 기술을 발굴한다는 취지였기 때문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위원장을 맡은 선정심의위원회의 32명의 심사위원 중에는 변리사, 투자심사역도 포함돼 산업 현장에서 사업화 가능성이 있는지도 평가됐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심층평가에 포함된 강릉의 제조업체의 경우 대기업의 기술수요가 많은 기계금속, 기초화학,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전기전자 분야가 아닌 '기타 분류'에 포함됐다. 특히 최종 후보기업 80곳을 매출액 규모별로 보면 100억~300억원 이하가 30%로 가장 많았고, 500억~1,000억원 구간이 29%였다. 강원도 후보업체의 경우 50억원 미만이어서 규모 경쟁에서도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일단 내년 초 추가 선정작업에 도내 기업이 1곳이라도 포함되도록 신청 기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대책으로 '3각 테크노밸리 이후'를 제시할 강원도 제조업의 비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규선 강원연구원 성장동력연구실장은 “강원도는 산업의 중심 역할을 하는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3%여서 전국 평균(30.3%)보다 크게 낮고, 1985년도 강원도 수준(13.6%)에 비해서도 오히려 더 줄어들었다”며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할 동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