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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일자리 증가 `60대 - 25만개 20대 - 2만개'

통계청 작년 일자리행정통계

청년-고령층 양극화 점차 심화

'경제허리' 3040 13만개 줄어

청년층 일자리 증가속도가 고령층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0대 일자리는 1년 새 2만개 늘어난 반면 60세 이상 일자리는 25만개 증가해 청년·고령층 간 일자리 양극화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의 일자리 수는 총 323만개로 1년 전(298만개)에 비해 25만개 늘어났다. 전년 대비 일자리 증가율은 8.3%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컸다. 반면 같은 기간 20대 일자리는 332만개로 전년의 330만개보다 2만개(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청년층의 일자리 증가 폭은 고령층의 11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세대 간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에 치중하면서 오히려 활발한 경제활동을 해야 할 청년층 일자리 시장의 성장세가 더뎠다는 분석이다.

특히 30~40대 일자리 규모는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30대와 40대 일자리는 1년 새 각각 8만개, 5만개씩 줄어든 517만개와 606만개로 조사됐다. 19세 이하도 3만개 감소한 19만개였다. 이와 달리 50대 일자리 수는 전년보다 14만개 늘어난 545만개로 조사됐다. 이 기간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 수가 2,342만개로 전년보다 26만개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지난 한 해 우리나라 일자리 증가는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일자리 확대 효과에 편승한 셈이다.

신규 일자리 역시 고령층에 집중됐다. 같은 해 60세 이상 신규 일자리는 81만개로 1년 새 5만개(6.3%)가 늘었지만 20대 청년층 신규 일자리는 130만개로 전년 대비 1만개(0.7%) 느는 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신규 일자리는 당해 기업체 생성 또는 기업 내 사업 확장으로 새로 생겨난 일자리를 의미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겠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 역시 통계에 반영됐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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