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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개 육성 프로젝트 `강원 0곳'

대국민 평가 최종 후보기업 80곳에 포함 안 돼

최대 182억 지원 혜택 … 수도권 업체 58% 차지

가뜩이나 취약한 도 제조업 기반 더욱 악화 우려

속보=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정부가 띄운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개 육성 프로젝트(본보 11월13일자 7면 보도·이하 강소기업 100)'에 강원도는 발을 들이지 못했다. 수도권 기업 편중이 현실화되면서 가뜩이나 취약한 강원도 제조업 기반이 더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서면평가를 통과한 301개 기업을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의 심층평가를 거쳐 모두 80개 기업을 최종 후보기업으로 선정하고 5일 대국민 공개 평가를 진행했다. 도내에서는 9개 기업이 신청해 강릉의 제조업체 1곳이 서면 평가를 통과했지만 최종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강소기업 100은 국산 기술력 개발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정책으로 선정 기업은 5년간 30개 사업을 지원받아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나선다. 기업당 최대 182억원이 지원된다.

최종 80개 후보 기업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46개(경기 35·서울 6·인천 5)로 전체 58%를 차지했다. 부산, 충남, 대구, 대전이 각각 5개, 경북 4개, 충북 3개, 전북·광주 각각 2개, 울산 1개 등이다. 후보기업이 0개인 곳은 신청 기업이 없었던 제주를 제외하고 강원, 전남, 세종 3곳뿐이었다.

선정 기업 수는 결국 신청 기업 수에 비례했다. 강원·전남·세종은 10개 미만이 신청했지만, 경기도는 426개를 비롯해 나머지 지역도 13~84개씩 신청했다. 소재·부품·장비 산업기반이 있는 지역에 지원사업도 더 집중됐다. 동시에 연구개발력에도 비례했다. 소부장 후보기업이 나온 지역들은 중소기업 기업부설연구소 수가 922개(전북), 938개(경남)에 달했지만, 강원도는 501개에 그쳐 전국대비 1.2% 비중이었다.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이 같은 취약한 여건을 고려해 '지역 안배'를 본부에 건의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정재경 강원중기청장은 “전체 100개 기업 중 일단 80개를 선정하고 나머지 20개는 내년 초에 추가 선정할 예정인데, 강원도 기업이 꼭 포함되도록 지자체, 유관기관과 신청기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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