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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엑센트·프라이드·아베오…사라지는 소형세단

자동차업계 생산 중단 잇따라

소형 SUV시장 급성장 주요인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SUV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소형 세단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올 7월 소형 세단 '엑센트' 생산 중단을 공식화하고 재고만을 판매 중인 가운데 르노삼성차가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수입하던 '클리오' 재고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기아자동차와 한국GM의 '프라이드'와 '아베오'도 단종됐다.

이처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세단이 단종되는 것은 소형 SUV시장의 급성장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소형 SUV는 2013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후 6년 만에 7개 차종이 시장에 나올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올해부터 소형 SUV 라인업을 둘로 늘리는 등 소형 SUV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를 보면 올 10월까지 국내 소형 세단 판매량은 11만9,711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21.5% 급감했다. 반면 소형 SUV는 같은 기간 17만9,403대가 팔려 지난해 동기에 비해 34.3%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형 세단과 소형 SUV의 가격은 비슷하지만 SUV가 높은 시야와 넓은 적재 공간 등 장점을 갖춰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세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소형보다는 중형 이상의 차를 원하는 추세도 소형 세단이 설 자리를 잃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백진용기자 bj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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