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4년 만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미국 달러화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3만3,400달러)보다 1,400달러 줄어든 3만2,000달러 안팎이 될 전망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줄어드는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명목 국민총소득에 통계청 추계인구와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구한 값으로 보통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불린다.
이처럼 1인당 국민소득이 줄어든 것은 올해 경기부진으로 경제성장률이 낮았고 물가 상승률도 0%대로 하락하면서 국민총소득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한 탓이 크다. 여기에 원화 약세까지 겹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올해 1∼3분기 국민총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에 그쳤고,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지난해 평균(1,100.3원)보다 5.9%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이고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보다 높아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진용기자 bj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