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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지역 기관 설 선물 공공구매 눈길]영세기업 매출·판로 확대 큰 힘

최근 2년간 '강원곳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구매

연 매출 30% 설·추석 집중

개별소비자 재구매 큰 보탬

강원지역 공공기관들의 설 선물 공공구매가 영세 식품제조업체들의 얼어붙은 체감경기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판로를 개척하는 데도 '마중물'과 같다.

도내 사회적경제기업 공동브랜드인 '강원곳간 사회적협동조합'에 따르면 이번 설 선물을 공공구매한 기관은 도교육청, 강원연구원, 강원인재육성재단, 상지대와 원주 혁신도시 입주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 등이다.

이들 기관은 최근 2년간 명절 때마다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은 속초 만나푸드빌이 생산한 2만원대 저염식 젓갈을 400세트 구매해 주문량이 가장 많았다.

강원곳간에는 고용취약계층, 농촌 주민 등이 설립한 92개 사회적경제기업이 입점해 있으며 대부분 식품제조업체다. 연간 매출액의 30%가 발생되는 설, 추석 기간에 공공기관들의 공공구매는 큰 도움이 된다.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개별 소비자의 재구매로 이어지는 판로개척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꾸준히 입소문이 난 대표적인 사회적경제기업은 인제의 용대2리 백담마을영농조합법인의 황태선물세트, 홍천명품한과 영농조합법인의 한과세트, 속초 만나푸드빌의 젓갈세트 등이다. 홍천 내촌면 주부들이 농한기 소득사업으로 시작한 명품한과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번 설에는 삼척 동인농장의 솔잎소금세트, 춘천의 자활기업인 참닭갈비협동조합의 닭갈비세트, 정선곤드레톡의 간편용 제품들도 인기였다.

지은진 강원곳간 사회적협동조합 이사는 “강원학사를 운영하는 강원인재육성재단은 선물용뿐만 아니라 식재료, 휴지 등 소모품까지 강원곳간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생산한 과자, 차 등을 행사용 다과류로 1인용으로 포장해 판매하는데 심포지엄, 좌담회에서 평소 구매한다면 영세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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