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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풀뿌리 지역경제 한 축 전통시장 5일장이 멈췄다

도내 다수지역 이미 폐쇄

정선지역 내달 1일부터 휴장

영월 장터 '마스크 착용' 유지

고성·철원 별도계획 없어

풀뿌리 지역경제의 한 축인 5일장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5일장 특성상 여러 지역의 상인들이 몰릴 수 밖에 없는 데다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이 빈번한 탓에 한시적으로 휴장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 상인들의 한숨은 더욱 커지게 됐다.

도내 각 시·군에 따르면 전통시장 중 관광 선호도 1순위로 꼽히는 정선지역의 경우 아리랑시장과 고한 구공탄시장, 임계 사통팔달시장 등 3곳에서 벌어지는 5일장은 다음달 1일부터 휴장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조선시대 4대문 밖에 가장 큰 시장이 형성됐다는 횡성은 횡성읍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5일마다 열리는 장과 둔내면, 안흥면의 5일장이 지난 25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홍천읍과 서석면, 남면 등 홍천지역도 26일부터 이번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5일장을 열지 않기로 했다. 양구군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일장 휴장을 결정했다.

28일 열기로 돼 있던 동해 북평민속장도 문을 닫기로 했고 평창 봉평 5일장은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화천도 26일 상인연합회 긴급 회의를 거쳐 화천장과 사창리장을 휴장하기로 했다.

원주(2곳)와 삼척(4곳), 양양(1곳) 등도 5일장 잠정 폐쇄라는 초강수를 뒀다. 태백은 장성과 통리 장을 잠정 폐쇄했고, 철암은 다음달 10일 전후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방침이다.

바이러스 확산 우려 속에도 조심스럽게 5일장 운영을 이어가는 곳도 있다. 영월군의 폐쇄 요구를 받은 덕포5일장의 경우 운영단체 측이 확진자 발생지의 업체 입점을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을 조건으로 일단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고성의 경우 고객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편이어서 별도 휴장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 철원도 아직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허남윤기자·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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