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 총선
  • 총선
  • 총선
  • 총선
  • 총선
경제일반

“글로벌 위기 취약한 구조…수출국 다변화 시급”

한은 강원본부 도내 수출입 구조 분석

中 사드 보복·日 규제 당시

직접적 영향 제한적 '양호'

세계 금융위기땐 수출 22% 뚝

코로나 충격 경제위축 가속

강원지역 수출기업들의 코로나19 충격이 중국의 사드 보복이나 일본의 수출규제보다 훨씬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뜩이나 지역경제에서 존재감이 미미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2000년대 이후 강원도 수출입 구조를 분석해 21일 발표한 '강원도 대외거래 특징과 대외 충격에 따른 영향'에 따르면 2008~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6~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중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출 타격이 가장 컸다.

사드 보복 당시 강원도의 대(對)중국 수출은 화장품과 의료용전자기기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오히려 24.7%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대(對)일본 수출은 -9%로 부진했지만 대(對)미국 수출이 14.9% 증가해 전국 대비 양호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2008~2010년 글로벌 위기 당시에는 강원도 수출 감소 폭이 22.4%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 감소폭(19.6%)을 웃돌았다. 강원도 수출액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2016년 1~8월 역시 당시 국제원자재 가격 약세로 인한 수출 단가 하락, 세계 경제 저성장에 따른 해외 수요 위축과 수출 침체 장기화 등 글로벌 위기의 여파였다.

한은 강원본부는 강원도 수출 구조는 일본, 중국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글로벌 위기에 취약한 구조로 분석했다.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이 본격화되면 강원도는 더 빠르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신동수 경제조사팀 과장은 “도내 수출 기업들의 도산 위험을 대비해 세제 혜택, 금융 지원 등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강원도는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수출 비중이 4.9%로 전국 평균(35%)을 크게 밑돌 만큼 수출이 미미한데, 수출국 다변화 등 중장기 대책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