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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긴 장마에… 농산물값 급등 식탁물가 불안

◇사진=강원일보DB

도내 소비자물가 3개월 만에 상승

신선채소 14.7%…육류도 급등

춘천 배추 한 포기 6천원에 거래

'긴 장마' 여파로 강원지역 소비자물가 변동률이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4일 강원지방통계지청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도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물가는 코로나19로 소비가 침체되면서 올 5월(-0.3%)부터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지난달에 상승세로 바뀌었다.

강원지청은 물가 상승요인으로 긴 장마로 인한 농산물 작황 부진 등을 꼽았다. 장마로 상품 출하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채소를 중심으로 물가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같은 달 도내 농축수산물 물가상승률은 6.6%로 올 들어 가장 높았다. 이 중 신선채소 물가는 무려 14.7% 급등했다. 이 밖에 국산 소고기(13.1%)와 돼지고기(11.1%)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소비자들의 밥상물가 불안도 커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조사 결과 4일 춘천의 한 전통시장에서는 배추가 한 포기당 6,000원에 거래됐다. 이는 1년 전(3,830원)보다 56.6% 오른 수준이다. 또 강릉의 한 시장에서는 삼겹살이 100g당 2,490원으로 전년보다 270원 비쌌다. 통계청 관계자는 “평년보다 길어진 장마로 농산물 가격대가 오른 점과 긴급재난지원급 지급에 따른 소비활성화가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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