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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농촌체험 사업화 성공비결]'직접 캐고 맛보고 공부하고' 청소년 산나물 체험 인기몰이

(3·完) 태백산채마을

◇태백산채마을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산채비누 만들기' 체험. ◇모노레일을 타고 해발 900m에 있는 농장을 체험하는 어린이들.

농업회사법인 태백산채마을(대표:최병옥, 오금란)은 산나물을 테마로 체험사업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지정한 교육농장이기도 하다. 강원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센터장:이종인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가 6차 산업화 우수 사례로 꼽은 태백산채마을은 식습관이 빠르게 서구화돼 가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고유의 산나물을 알리고 있다.

■낯선 산나물 이름 읊어 보는 재미=태백 통리에 1만6,528㎡ 규모인 태백산채마을의 농가에는 2년 전부터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체험교육을 위해 찾아온다. 30여종의 산나물이 심어진 농장에서 학생들은 '산나물 이름 맞추기'를 해본다. 곰취, 눈개승마, 두메부추, 초석잠, 어수리 등 처음 들어 보는 산나물 이름에 학생들은 흥미를 느낀다. 산채도감을 만들어 보기도 한다.

오금란 대표는 씻은 산나물을 학생들이 직접 맛보도록 한다. 대부분 “맛이 쓰다”며 미간을 찌푸리지만 새로운 경험이다. 산채떡, 산채비누를 만들며 산나물이 몸에 얼마나 좋은지도 알게 된다.

900m 높이의 산을 오르고, 모노레일도 타보며 숲체험도 한다.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 개설 추진=태백산채마을은 귀농인인 최병옥(49)·오금란(51)씨 부부가 7년 전 설립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난 '산채만두'가 대표 상품이다. 눈개승마와 어수리 나물을 넣어 만들었다.

2년전부터 시작한 체험사업도 아직은 투자 단계다. 연간 지역의 청소년 200여명을 대상으로 체험교육을 하는 정도다.

오금란 대표는 “중학생 이상 청소년들에게는 산나물 뿐만 아니라 식량안보의 최전선에 있는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교육하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산나물 체험을 위해 관광객들이 태백을 찾아오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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