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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집콕족' 어떡하라고…밥상물가 고공행진

삼겹살 25.8%, 쌀 10.4%, 달걀 8.2%↑ 주요 식자재 줄줄이 들썩

코로나 장기화에 장마로 작황 부진…내달 설 차례상 부담 커져

신축년(辛丑年) 설을 한 달 여 앞두고 차례상에 오를 고기와 채소, 달걀 등 주요 식자재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한파,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잇단 악재로 설 차례상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차례상 주재료인 축산물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1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3일 기준 전국의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당 2만1,161원으로 1년 전(1만6,816원)보다 25.8%(4,345원) 올랐다. 특히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코로나19 1차 대유행기(3월) 직후인 4월 중순부터 줄곧 2만원을 웃돌고 있다. 또 닭고기(육계) 1㎏의 평균가격은 전년보다 무려 74.7% 오른 3,406원에 달했다.

쌀과 각종 양념 채소류 가격도 여름철 수해와 한파 등의 여파로 크게 올랐다. 강원물가정보망을 보면 올 1월 1주 차 기준 도내 오대미 쌀은 20㎏당 6만8,680원으로 전년 대비 10.4%(6,444원) 인상됐다. 같은 기간 도내 마늘(깐마늘 1㎏)과 파(10뿌리) 가격은 각각 29.1%(2,076원), 39.6%(953원) 급등한 9,217원과 3,357원이었다. 게다가 지난해 말부터 산란계 농장의 AI 확진이 잇따르면서 도내 달걀(10개) 가격은 2,576원으로 1년 전보다 8.2% 뛰었다.

과일가격도 만만치 않다. 이날 춘천의 A 전통시장에서는 사과(10개)가 1년 전보다 3,400원 비싼 2만5,000원에 사고 팔렸다. 또 강릉의 B 전통시장에서는 배가 10개당 4만원으로 전년보다 1만원 비쌌다.

이현우 한국물가정보 강원지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식자재 생산성이 예년만 못한 데다 지난해 여름철 수해와 최근 한파 등으로 인한 작황 부진까지 겹치면서 연초부터 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설날이 있는 다음 달까지 물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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