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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도내 실업급여 '5만명에 3,400억' 사상 최대

실업률 IMF 이후 최고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실업률 3.9% 집계

1~11월 수급자 5만1,772명

20·60대 1년 새 25% 늘어

강원지역의 실업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실업급여 지급자도 역대 최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방통계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의 실업률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3.9%로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실업급여 지급자, 지급액도 사상 최대였다.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강원지역 실업급여 지급자 수는 5만1,772명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역대 처음으로 5만명을 넘었고, 실업급여 지급액도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어 3,396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발(發) 고용충격이 가장 컸던 연령대는 20대와 60대였다. 지난해 도내 실업급여 지급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와 60대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13.6%), 40대(10.9%), 30대(10.6%) 순이었다. 주로 임시직으로 고용된 20대와 60대가 '구조조정 1순위'였던 셈이다.

실업급여 지급자 10명 중 5.6명은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30인 미만 사업장 지급자가 2만9,122명으로 전체 56%를 차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발(發) 고용충격은 300인 이상 사업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실업급여 지급자는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전년 대비 24.4% 증가했고, 30~299인은 19.1%, 30인 미만은 13.4%씩 늘었다.

황규선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신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간 일자리 안정,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강화가 중요하다”며 “청년층에 대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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