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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코로나에 닫힌 가계 지갑

지난해 전국 가구 월평균 소비

전년 대비 2.3% 감소 역대 최대

도내 자영업자 고스란히 피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지난해 국내 소비활동이 얼어붙었다.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강원도 역시 비대면에 따른 극심한 소비침체를 마주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40만원으로 2019년 대비 2.3% 감소했다. 전년 대비 감소율은 1인 가구를 포함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컸다. 소비지출은 가계를 운영하기 위해 소비하는 상품과 서비스 구입 비용을 의미한다. 식료품과 교통, 교육, 문화, 보건 등 경기 상황에 따른 국민의 일반적인 소비활동 규모를 파악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소비지출 감소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면활동이 필요한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지출항목별로 오락·문화 지출(14만원)이 1년 새 22.6% 감소하며 사상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교육지출(22.3%)과 의류·신발(14.5%), 음식·숙박(7.7%) 역시 모두 역대 최대 감소율을 나타냈다.

코로나19발(發) 소비침체는 강원도에서도 심각했다. 강원지방통계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소매판매액지수는 1년 전보다 0.7% 감소했다. 특히 관광산업 비중이 높은 도내는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감소 폭이 전국 평균치보다 0.5%포인트가량 컸다. 특히 스포츠용품점과 정육점 등이 포함된 전문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8% 줄며 소비침체로 인한 피해가 자영업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단체여행, 외식활동 등 외부활동 감소가 전국적인 소비지출 감소의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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