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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건설업계 갈수록 ‘영세화'

도내 종합·전문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액 공시

사진=연합뉴스

종건사 평균 98억9,600만원

요진건설산업 18년 연속 1위

'소노인터내셔널'강원 이전

전문건설 시평액 4년째 감소

강원도 내 종합·전문건설업계가 인건비 상승, 과당경쟁으로 인한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대한건설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 강원도회는 최근 1~3년간 회원사의 공사 실적과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산정한 2021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각각 공시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이하 시평액)은 발주자가 건설업체를 선정하는 데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대한건설협회 도회에 따르면 이 기간(1~3년간) 도내 종합건설업계의 전체업종 평균 시평액은 98억9,600만원으로 직전 기간 평균인 98억300만원보다 0.94% 늘었다. 특히 토목건축공사분야 평균 시평액은 230억4,200만원을 기록해 직전 기간(219억2,300만원)과 비교해 5.10% 증가했다. 종합업계는 인건비와 물가 상승 등을 시평액 증가 원인으로 분석했다. 토목건축공사분야 시평액 증가에 대해 대형 건설사인 (주)소노인터내셔널이 경상권에서 강원도로 이전한 영향이 컸다고 봤다.

도내 전문건설업계의 전체업종 평균 시평액은 직전 기간 평균인 16억5,100만원보다 3,100만원 줄어든 16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문건설업계의 경우 도내 등록 업종 수가 2,545개사 4,176개 업종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한 데 반해, 시공능력평가 세부 평가항목 증가율은 평균 9.3%에 그쳤다. 전문업계는 세부평가항목별 증가 추세가 업종 수 증가 추세에 미치지 못하면서 개별사업자의 시공능력평가 평균액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박용석 대한전문건설협회 도회장은 “시평액 감소는 개별사업자의 경쟁력 저하 및 영세화를 나타낸다”며 “도내 대형SOC사업의 부재, 민간자본 투자에 따른 사업 저조가 이어지며 도내 건설사업자의 영세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한편 업종별 시평액 순위를 살펴보면,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원주의 요진건설산업(주)이 시평액 3,781억6,500만원으로 18년 연속 도내 1위에 올랐다. 전문건설업계에서는 토공은 화천의 (주)대련건설(473억3,200만원), 습식방수는 원주의 (합)번영(127억3,900만원), 금속창호는 춘천의 (주)청솔이엔씨(106억1,600만원)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도내 종합건설업체 중 전국 100위권 내에 진입한 업체는 10개였다. 전문건설업체 중에는 8개였다.

김현아기자 hah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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