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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이코노미 플러스]강원 부동산 소비심리 서울보다 뜨겁다

6월 기준 131.5…21.5P 급등

우수한 교통망 등 투자 몰려

외지인 아파트 매입비중 34%

과열된 강원지역 부동산 소비심리지수가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우수한 교통망과 주거여건을 강점으로 수도권보다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강원도는 올 들어 꾸준히 국내 최대 부동산시장인 서울과 경기권보다도 높은 소비심리가 형성되는 등 경기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 부동산 소비심리지수 서울 웃돌아=2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강원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21.5포인트 급등한 131.5에 달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와 비교할 때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큰 부동산 수요가 이뤄지는 서울(127.9)과 경기(129.1)지역 지수를 각각 3.6포인트, 2.4포인트씩 웃돌았다. 수도권과 인접한데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우수한 자연환경까지 갖춘 강원도가 인기 투자처로 떠오른 셈이다. 특히 도내 지수는 올 1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서울의 지수를 상회했을 정도다.

이같은 투자 쏠림에 강원지역 소비지수는 ‘상승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해당 지수를 범위에 따라 하강(95 미만), 보합(95 이상 115 미만), 상승(115 이상)으로 구분한다. 이에 강원도는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줄곧 상승 국면에 속할 만큼 많은 수요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지수는 지역별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매월 시장 현황을 파악한 결과로, 산출된 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당월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가 종전보다 많았음을 의미한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주택 매매 과열 양상=부동산 투자층의 발 빠른 주택 매입이 시장 과열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달 도내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년 전보다 25.7포인트 오른 148.3까지 치솟았다. 이는 주택매매·전세·토지시장 등의 시장 현황을 합산한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보다도 16.8포인트 높은 수치다. 주택매매시장에서 과열이 짙게 나타난 요인으로는 강원도가 비규제지역이라는 점과 수도권보다 매입 부담감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강원도는 비규제지역으로 다주택자의 1순위 청약이 가능해 정부 규제로 발 묶인 수도권 유동자금이 대거 투입되고 있다. 게다가 저렴한 집값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조사 결과 6월 기준 도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억5,520만원으로 집계됐다. 강원도를 기준으로 보면 사상 최고가격이지만, 같은 달 서울의 평균 값인 9억2,812만원보다는 한참 낮았다. 서울 아파트 1채 값이면 강원도에서 6채 가량을 매입할 수 있는 수준인 만큼 다주택자들의 시선이 강원도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외지인 강원 아파트 매입 비중 34.8%=외지인의 강원도 주택 매입 비중 역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1~5월 기준 서울·타 지역 거주민의 도내 아파트 매입량은 총 4,348건으로, 전체 거래량 대비 외지인의 매입 비중은 34.8%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3%포인트 확대된 수치로, 전국에서는 상위 5위까지 올랐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과 하루 생활권이 형성된 강원도로 투자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급등하고 있다”며 “적절한 추가 주택 공급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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