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수 “워케이션 최적지 강원 장단점 면밀히 분석을”

배준호 “코로나시대 소비자 안전 위해 인증제 개발”

유영심 “도 메타버스 관광 실현 준비상황 점검 필요”

김영표 “강릉 커피도시 성공 사례 적극 벤치마킹해야”

허중욱 “빅데이터 지역 인력·관광과 연결 방안 모색”

◇최병수 강원일보 전무이사(좌장)=빅데이터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강원도 관광이 과연 무엇인가 생각을 해봤는데 다분히 소비자 중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원도, 즉 공급자의 입장도 중요하다.

강원일보에서 도내 숨은 관광지를 찾아 소개한 적이 있다.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숨은 관광지를 찾아와 마을에 쓰레기를 투기하고 소란을 일으켜 마을의 전통문화를 해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과연 강원도의 이득이 무엇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에서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했는데 제주, 경주, 여수 다음으로 강릉, 춘천, 속초가 포함됐다. 코로나19 시대 강원도가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워케이션 역시 강원도가 최고의 적지다. 워케이션이 과연 강원도에 어떤 이익이 될 지를 봐야한다. 주민들은 교통체증 등에 시달리며 오히려 삶의 질을 해치기도 한다.

◇배준호 한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관광산업은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콘텐츠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실천해야 한다. 내년 트렌드 분석을 보면 나노사회가 있다. 공동체가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것이다. 1인, 나 홀로 관광이 각광받을 것이다. 여러가지 콘텐츠를 뿌려놓고 소비자가 각각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안전은 소비자가 느끼는 것이다. 인증제 등 안전에 관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카페, 원데이 체험 등의 킬러 콘텐츠 개발,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를 모두 경험하고 소비력이 높은 엑스틴 세대의 타깃 마케팅이 필요하다.

◇유영심 강원연구원 강원학센터 부센터장=위드 코로나 시대, 디지털 시대에 메타버스가 계속 거론되고 있다. 과연 강원도가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관광은 현재에 대한 체험과 소비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구조인데 메타버스는 앞으로 봐야 할 흐름에서 하나의 구조라고 보인다. 워케이션의 경우 지역민들한테 과연 도움이 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새로운 관광에 대한 빅데이터 수집 분석이 큰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

◇김영표 가톨릭관동대 관광학과 교수=주민에게 어떤 이익이 돌아오느냐에서 출발해야 한다. 강원일보에서 올해 연령별 선호도를 분석했다. 코로나 시대 관광에 대한 키워드 분석이 필요하다. 야영장, 캠핑장, 바다, 산 등이 현재 관광의 가장 트렌드다. 강릉을 예로 들면 커피가 아이덴티티로 정착됐다. 기존 커피숍이 40~50개에서 500~600개로 늘었다. 그렇다면 모든 커피숍이 장사가 될까 궁금해 조사해보니 평일 방문객의 60%가 외지인이었다. 이는 놀라운 수치로 강릉이 커피의 이미지를 강력하게 구축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지자체가 기초적인 관광자원을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

◇허중욱 강원대 관광경영학과 교수=관광에서 빅데이터와 메타버스는 유용한 수단이다. 빅데이터의 특성이 한 사람의 흔적을 추적해 특성을 분석하는 측면에서 용이하다.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데 아날로그 시대에도 유사한 접근이 있었다. 예를 들어 만화를 통해 디즈니월드 등 테마파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메타버스에서는 접근성 측면에서 애니메이션을 넘어서는 특성이 있다.

강원도는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지역의 생산적인 노동과 관광을 연결시킬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해야 한다. 근본적인 핵심은 지속성에 있다. 지역의 인구, 유동적인 서비스, 문화적 자극, 교류, 이런 콘텐츠들에 대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즉각적인 대응책을 만들어야 한다.

정리=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