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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지역 산불 발생 3일째인 13일 23사단 군장병들이 현장에서 잔불정리를 하고 있다.

삼척 산불 진화 총력전 추위·용수확보 이중고

삼척시 산림과 이원연(45) 산불방지 주무관은 13일 사흘째 귀가하지 못했다.

지난 11일 낮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마을 산불현장에 투입된 이후, 3일 내내 현장을 지키면서 생필품과 속옷 등을 가족들로부터 전달받고 있다.

김양호 시장 등 삼척시 산불진화 지휘부도 마찬가지다. 동시다발적인 화재에 김 시장은 차량으로 30분 거리의 노곡면 하마읍리와 도계읍 황조리 마을을 오가며 3일째 지휘본부에서 밤잠을 설치고 있다. 진화대와 진화헬기가 총동원돼 불씨를 애써 잡아놓지만 밤이 되면 다시 강풍을 타고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가을부터 시작된 비와 눈이 없는 마른 겨울이 지속돼 왔고 1m 이상 쌓여있던 바짝 마른 낙엽이 또 다른 불씨가 되고 있다.

여기에 강추위와 바람, 꽁꽁 얼어붙은 저수지에 장비를 동원해 얼음을 깨고 헬기에 담수할 용수를 확보해야 하는 악순환이 겹치면서 진화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부서별로 최소한의 인원을 제외하고 산불진화에 투입된 삼척시를 비롯, 동계올림픽 지원근무에 많은 병력이 투입된 경찰과 소방서는 물론 하루 500여명 이상씩 현장에 나선 23사단 군장병과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들 또한 파김치가 되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아 제례상 준비를 하고 평창동계올림픽 중계에 눈과 귀를 기울일 때이지만 마치 전시상태를 방불케 하는 산불진화 헬기 소리로 지역사회마저 침울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삼척=황만진기자 h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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