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 총선
  • 총선
  • 총선
  • 총선
사회일반

“폐광지처럼 경기 침체” 접경지 주민 강력 반발

軍 외출·외박구역 제한 폐지

음식점·PC방 등 상가 직격탄

지역민 “타지역과 연대 투쟁”

속보=국방부가 군장병의 외출·외박구역 제한 폐지 방침을 밝히자(본보 22일자 1면 보도)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접경지역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탄광에 의해 상권이 유지되던 '강원 남부'가 1980년대 정부의 폐광정책으로 일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던 것처럼 군장병 등의 소비에 의해 지탱되던 도내 접경지역 경제도 치명타를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이 같은 방침이 시행될 경우 접경지역 음식점과 PC방, 숙박 등의 업종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군장병들이 편의시설이 더 다양한 인접한 도내 대도시나 서울, 경기 등 수도권으로 빠져나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화천군번영회는 22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이번 사안을 '접경지역의 생존권 문제'로 규정, 화천군민대책위원회 구성과 접경지역 시·군과의 연대 투쟁 등을 결의했다.

또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도 다음달 7일 예정된 서주석 국방부 차관과의 면담 자리에서 외출·외박구역 제한 폐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박응삼 인제군번영회장은 “이번 결정으로 접경지역 주민들은 몰락 위기에 처했다”며 “경기도 접경지역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범정부 차원의 대안을 촉구하겠다”고 했다.

정래석·심은석·김천열기자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