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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도로 위 무법자' 오토바이 사고로 3년간 75명 숨져

◇안전 수칙을 무시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원주시 학성동 북원로에서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자신은 물론 동승자도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역주행까지 하고 있다. 원주=오윤석기자.자료사진.강원일보DB.

최근 3년간 오토바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7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강릉시 내곡동에서 오토바이와 차량이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 최모(62)씨가 숨졌다. 배달용 오토바이 사고도 잦아 지난 1일 춘천시 동면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을 배달하던 김모(24)씨가 차량을 피하려다 넘어져 다리를 크게 다쳤다. 올 2월에는 춘천에서 신호 대기 중인 차량 사이를 비집고 지나가던 오토바이가 차문에 부딪혀 20대 운전자가 부상을 입었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16일까지 접수된 도내 오토바이 사고 신고는 149건으로 모두 환자 이송이 필요한 사고였다. 강원지방경찰청이 집계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오토바이 사고는 총 1,109건으로 75명이 숨지고 1,388명이 다쳤다.

오토바이는 도로 위 무법자로 불리며 안전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돼 왔다. 강원경찰은 지난 3년간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안전모 미착용 등 오토바이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무려 1만2,778건 적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히 실적이 주가 되는 단속을 넘어 사고 예방과 홍보를 병행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정윤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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